밀양 도시 전체가 캠퍼스로 구성된 ‘밀양은대학’. 익숙한 지역을 낯설게 바라보고, 서로 다름의 매력으로 연결되고 싶은 연결기획학과 입학생들이  8월 30일 밀양시종합사회복지관에 처음 모였습니다. 
❶ 우리의 연결을 기대합니다.
올해 연결기획학과를 담당하게 된 저희 내마음은 콩밭은 학과 신입생분들과 함께 자기소개를 하며  저마다의 콩밭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주로 밀양에 거주하시는 지역민들이 많으셨지만, 부산, 진주, 대구, 의성 등 이웃 지역에서까지 연결로 만들어질 기획을 꿈꾸고 오신 분들까지 이번에 총 16 명의 학생들과 함께 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서로 친해지는 시간을 갖기 위해 <당신은, 당신의 이웃을 사랑합니까?> 라는 게임을 진행했는데요. “네.” ,”아니오.”라는 답변에 따라 서로의 운명이 걸린 레이스를 하면서, 마치 학창시절로 돌아간 듯한 활기찬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1회차 오프라인 워크숍은 다음 시간 커리큘럼과 팀 구성에 대한 예고로  화기애애하게 마무리되었는데요. 참가자들의 입말을 통해서 전해지는 오늘의 후기를 들으며 저희 내마음의 콩밭도 너무 감사했고, 마음이 콩닥콩닥했답니다. 
❷ ‘낯선 소풍’ 계획하기
오프라인 2회차 워크숍은 (구)밀양대학교의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만든 복합문화공간 열두달 3층 뷰잉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연결 프로젝트에 조력해주실 퍼실리테이터 선생님들까지 자리에 함께 해주셨는데요. 
대구에서 ‘초록도’라는 향수 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김도경님, 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일을 하고 계신 ‘문화 잡부’ 김승훈님, 그동안 칠곡군에서 인문학 마을을 운영하시다가 최근에 로컬 기업을 창업하신 박도영님, 공익활동 영역에서 10년 넘게 활동하고 계신 박성미님까지! 또래 멘토 4분의 소개로 시작된 당일 워크숍에서는 관심사에 따라 차유와 연결, 재미와 연결, 공간과 연결, 일상과 연결로 나눠진 팀 구성원간 서로 알아가기 위해 대화 게임을 진행하였습니다!
<Mindome SSM>게임은 대화 카드를 뒤집어서 나오는 질문에 대한 답을 하는 동안 어떤 사람이 가장 잘 공감하며 경청하는지를 꼽는 게임인데요. 이는 낯선 사람과 마주하기 위해서 나에게서 거리를 두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질문하고 수용하는 공감이 중요함을 느끼기 위한 과정이었습니다. 그리고 팀빌딩과 함께  다음 차시에서 진행할 <낯선 소풍>에 대한 계획을 세워보았습니다.
[일상-연결] 홀딱홀짝 : 해천항일운동테마거리를 소풍하며 밀양의 역사를 담고 있는 곳을 방문해 지역의 특색있고 재밌는 곳, 청년활동가들을 발굴해 추후 밀양스러운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보고 싶어요.
[재미-연결] 재미비앤비 : 에어비앤비가 공간을 공유하듯 우리가 재미를 직접 기획하고 나누는 방향으로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싶어요. 낯선 소풍날에는 우선 팀원 간 같이 만나 맛있는 밥을 먹으며 우리가 생각하는 ‘재미’란 무엇인지에 더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치유-연결] 밀양 온(ON) 청년 : 모두 고향인 밀양으로 U턴한 청년으로 이루어진 팀으로, 익숙한 고향을 낯설게 바라보고 공유하는 활동을 추후 기획하려고 해요. 낯선 소풍 때는 밀양 청년들이 직접 운영하는 공간이 많은 진장청년거리에 있는 가게에서 만나 낯선 시선(외부의 경험)을 가진 청년들이 바라보는 밀양 이야기를 모아 정리해보려 합니다.
[공간-연결] 모밀역 : 밀양역을 기반으로 사람들을 모이게 하자는 의미로 이름을 지어보았어요. 팝업 형태의 작은 축제를 구상하기 위해 ‘백중마을축제’를 모델로 낯선 소풍을 다녀와 지역 주민과 청년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❸ 일상 속 낯선 지점 발견하기
오프라인 3회차 워크숍에서는 낯선 소풍을 다녀온 소감을 나누고, 소풍에서 얻은 영감을 추후 연결 프로젝트와 어떻게 이을지 서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우선, 재미비앤비 팀에서는 소풍 시간동안 팀원 간 서로의 가치관과 재미의 의미를 공유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팀원 각자 평소에 혼자 하거나, 해보고 싶었지만 못했던 재미있는 활동을 ‘내향인 환영! 혼자서도 잘 노는 사람들 모여라!’라는 주제로 소규모 재미 모임 활동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모밀역 팀은 백중마을축제로 소풍을 다녀왔는데요. 전통을 기반으로 다양한 세대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장을 직접 경험하면서 팀워크의 중요성을 많이 느꼈다고 합니다다. 팀 이름처럼 밀양역이라는 공간을 활용해 일상 속 작은 쉼터를 주민뿐만 아니라 이곳을 거쳐가는 외부인들도 잠시 머물며 교류할 수 있는 연결 고리를 앞으로  만들어 보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밀양 온(ON) 청년 팀은 소풍을 다녀와 진장청년거리에 있는 가게들이 청년을 이어주는 공간이라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팀원과의 소통을 통해 사고가 또 다른 세상으로 확장되는 계기를 발견해, 추후 밀양에 온 누구나 이야기가 필요한 사람들 간 연결과 확장을 이을 수 있는 토크 콘서트를 기획하려는 의지를 보여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홀딱홀짝 팀은 항일운동거리를 소풍한 뒤, 연결기획학과를 졸업하신 선배님이 직접 운영하시는 루327 카페를 방문했는데요. 카페에 있는 밀양에 대한 정보 노트를 참고하면서 청년활동가 네트워크의 인적 자원과 공간 자원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팀원 간 의견 공유를 통해 앞으로는 청년과 중장년층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편지 플랫폼을 루327 카페를 활용해 열어보고자 하는 아이디어도 나눠주셨는데요. 
벌써부터 적극적으로 연결 프로젝트에 대한 의견을 구체적으로 나눠주시는 학과 학생들을 보며, 앞으로 차근차근 기획될 다양한 연결의 장면을 더욱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지역활동가의 사례 강의를 통해 우리가 꿈꾼 연결 아이디어를 좀 더 현실화할 수 있는 방안을 탐색해볼 예정입니다. 그리고 연결 프로젝트의 밑그림을 그려볼 수 있는 연결 모델 캔버스 작성을 안내드리고자 해요. 다음 후기 콘텐츠에는 팀별로 좀 더 구체화된 연결 프로젝트 내용을 가지고 오도록 할게요!
글·사진| 내마음은콩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