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 바로 오늘’ (No day but today)
2024밀양은대학의 졸업식과 졸업전시회는 ‘지금 여기, 바로 오늘’이라는 제목을 택했습니다.
전시의 영어제목인 ‘No day but today’는 유명 뮤지컬 ‘Rent’의 주제문장이기도 합니다. 이 문장은 과거의 어떤 날이 아닌 ‘현재’, ‘바로 오늘’에 의미를 두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금 내가 이 자리에서 만들어가는 현재의 삶을 사랑하자는 메시지가 ‘’원하는 오늘을 스스로 만든다”라는 밀양은대학의 주제와도 맞닿아있어 이 문장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밀양은대학 졸업식이 열린 2025년 2월 22일은 밀양은대학이 입학식을 열고 학습을 시작한 지 꼭 90일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3개의 학부, 5개의 학과 참여자들이 걸어온 90일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뜻깊은 자리에 각 학과 참여자들이 모두 모일 수 있어 더 뜻깊었습니다.
졸업식의 시작은 ‘공동체미디어학과’를 수료한 케이와 레브가 열어주었습니다. 라디오 방송의 시그널이 울려퍼지고, 졸업식을 위한 오프닝 멘트가 이어졌습니다.
여러분은 자기만의 꿈을 가지고 계신가요? 거창하지 않아도, 화려하지 않아도 내가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것이 내일을 기대하며 나아갈 수 있는 꿈이 되리라 생각합니다.이 곳이 밀양의 내일을 더욱 환하게 밝혀 줄 무대가 되길 기대하며, 2024(이공이사) 밀양은대학 졸업식의 문을 활짝 열어보겠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밀양은대학의 회고 영상. 여러분도 함께 보시고, 영상을 통해 밀양은대학이 걸어온 발자취를 따라가 보세요.
위 사람은 내가 원하는 삶의 가능성을 찾아 밀양은대학에 참여해 3개월 동안 원하는 오늘을 스스로 만드는 여정을 훌륭히 마쳤기에 이 졸업증서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이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에서 멋진 일들을 해 나가실 것을 응원합니다.
밀양은대학 졸업증서는 이 문구와 함께 개인 프로필 사진을 담아 제작되었습니다. 프로필 사진은 자신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물건을 하나씩 들고 찍었었는데요. 그 사진이 이렇게 활용될지는 모르셨을겁니다. 앞으로도 ‘나다운’삶을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삶을 살아가기를 응원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밀양은대학의 과정을 좀 더 차분히 돌아보며, 그 의미를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각 학과를 운영한 파트너, 주체에서 한 분씩 앞으로 나와 각 질문에 대해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처음부터 무엇을 가르친다기 보다는 함께 배우고 탐색한다는 생각으로 참여했고, 돌아보면 저도 많은 배움이 있었던것 같아요. <자기탐색학과 파트너 - 심오한연구소 심바>
처음부터 이런 성과까지 기대했던 것은 아닌데 밀양에 방문할 때마다 진지한 태도와 열심인 모습에 놀랐어요. <변화를 만드는 지도학과 파트너 - 공익연구센터 블루닷 당근>
돌아보니 밀양의 자연, 공간, 사람들이 항상 우리를 환대해주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몸으로 배우는 성평등학과 파트너 - 변화의월담 수민>
지금까지의 학습도 중요하지만 앞으로의 실천도 중요하기에 지역사회가 함께 공동체 미디어의 지속을 응원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공동체미디어학과 파트너 - 루덴스의마실 이수미>
밀양에 처음 오게 된 참여자와 밀양이 익숙한 주민 참여자가 함께 만드는 시너지가 좋았어요. 그 과정에서 완충지대로서 지역 주민분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셨어요. <연결기획학과 - 밀양소통협력센터 초원>
졸업식은 전 과정을 함께 한 밀양은대학 동기이자 동문이자 동료인 서로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이야기를 나눔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각자 ‘당신의 오늘이 OO한 오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라는 문장을 완성하고, 서로 만나 이야기나누며 응원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졸업식에 참여한 전체 구성원이 각자의 목소리로 이 말들을 읽어주었는데요. 원으로 둘러 서로 눈을 마주치며 한 명도 빠짐없이 마음을 다해 응원과 지지의 다정한 인사를 건네주었습니다.
당신의 오늘이 하고 싶은 것을 하도록 허락해주는 오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의 오늘이 함께하는 친구가 있는 따듯한 날이기를 바라요.
불가능이란 내가 결정짓는 한계. 당신의 오늘이 모든것을 넘어서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의 오늘이 꿈꾸는 오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의 오늘이 살고 싶은 오늘 매일이 ‘눈부신 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졸업식에서 밀양은대학에 참여한 소감을 나누며 가장 많이 등장했던 표현 중 하나는 ‘새로운 관계’, ‘새로운 연결’을 얻은 기쁨이었습니다. 학습의 여정은 프로그램의 종료와 함께 일단락 될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만들어진 관계와 우리가 함께 이룬 커뮤니티는 훨씬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는 가치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밀양은대학이 끝나더라도 이 소중한 연결은 계속 이어지며, 밀양에서 새로운 기회, 새로운 성장의 계기를 만들어 갈 것이라 믿습니다.
그리고 2025년 새로운 밀양은대학을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새로운 배움과 성장 그리고 연결의 기회를 들고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