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밀양은대학 ‘몸으로 배우는 성평등’학과는 몸의 감각과 힘을 깨우는 창의적 신체활동과 놀이를 통해, 다양한 몸들이 있는 그대로 존중받으며 돌봄과 연대를 나누는 문화를 만들었던 시공간이었습니다.
젠더, 나이 등의 위계로 인한 폭력과 두려움이 만연한 사회에서 통제되었던 몸의 접촉과 움직임을 안전하고 즐겁게 시도하며 '성평등'을 새롭게 바라보고 확장해 나갔던 시민들의 기록을 나눕니다.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는 것은
붙들고 있는 마음을 놓아주는 것.
오늘 하루 몸과 마음을 깨우며 나에게 다가가는 노력을 했다.
편안했고 때로는 심취했다. 어지러울 정도로!
몸을 자유롭게 한다는 것!
안전한 시공간을 마련하는 것의 중요함을 깨달았다.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게 아니라, 나의 움직임을 느끼는 것.
내가 존재함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맨발로 대지를 느리게 걸으며 우주의 기운을 느끼는 것.
고개 들어 하늘을 바라보며 볼 수 있음에 감사하는 것.
온 몸을 끌어안으며 체온을 느끼고 쓰다듬어 줌으로써
내가 나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하는 것.
가장 쉬운 일에 어렵게 어렵게 찾아왔다.
내 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존중하는 일.
몸에게 묻는다. ‘어때? 좋았어?’
온 몸이 환하게 미소 지으며 ‘오롯이 자신을 사랑해 줘서, 관심 가져줘서 고맙다’ 한다.
몸이 말한다. ‘지금까지 관심 가져 달라고, 더 보살펴 달라고 통증으로 신호를 보냈었지만
그럴 때마다 덜 움직임으로 보살피는 방식은 내가 원하는 방식이 아니었다’고 말한다.
정형화된 몸의 패턴에서 벗어나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 서로 의지하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유연한 몸의 표현을 경험했다.
지금껏 골반의 움직임, 어깨의 움직임에 대해 생각해 보았던가. 내 몸을 통제하는 순간 내 안의 마음을 들여다 봐야겠다. 그리고 나의 주변 환경을 살펴봐야겠다.
몸에 올라탔던 이야기, 몸을 가두던 이야기를 헤치고
광활한 세계로 나아갈 용기를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Photos by : Studio H 박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