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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은대학, 배움공유회!

2월은 새로운 시작을 상징하는 3월을 앞두고 무언가를 갈무리하는 것이 참 어울리는 달이죠. 지난 2월 24일, <밀양은대학> 세 개의 학교가 지금까지 배우고 탐구하고 발견한 것을 공유하는 ‘배움공유회’가 열렸습니다. 전시와 발표, 2가지 형태를 통해 밀양 시민들에게 지금까지의 배움을 공유하는 자리였는데요. 참여자 60여명이 한 자리에 모여서, 각 학교에서의 배움을 공유하는 유일무이한 자리이다 보니 왠지 모르게 들썩이는 마을 잔치 같기도 했어요.

Part 1. 배움공유회 전시회

먼저 전시 공간을 함께 둘러보실까요? 공간에 들어서면 이렇게 우리의 배움공유회 전시회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를 담은 전시 서문이 기다리고 있어요. 일부분을 살짝 공유해드리자면요.
“물방울처럼 개별적으로 존재했던 사람들이 연결이라는 동력을 얻어 하나의 작은 물줄기가 되어 반짝하고 흘렀던 순간들이 여기 이 곳에 놓여 있습니다. 밀양강처럼 고고하게 아름다운 크기는 아니지만, 우리들이 연결되어 만든 작은 물줄기들은 물길이 되어 또 다른 새로운 물줄기가 조금은 더 가뿐하게 흐를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시간이 쌓이고, 흐른 물줄기들이 모이고 모여, 언젠가는 풍경이라고 말할 수 있는 새로운 장면을 만들 것이라 기대합니다. 작지만 분명하게 반짝였던 우리의 오늘을 담은 이 전시가 품고있는 밀양의 새로운 가능성을 상상의 시선으로 함께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 <배움공유회> 전시 서문 중에서
짜잔! 벽 너머에는 연결학교:X, ?탐구학교!, 밀양틴즈랩# 세 학교의 소개와 과정은 물론 각 학교의 참여자들의 실험 결과들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답니다.

밀양틴즈랩#

밀양틴즈랩 전시 파트에는 돼지국밥 팀, 소도시 팀의 전시가 한창이었어요. 청소년의 시선으로 담은 밀양 돼지국밥 안내서 프로젝트의 진행과정은 물론, 또 다른 청소년을 위해 직접 제작한 <밀양 돼지국밥 안내서> 리플렛을 실물로 볼 수 있었구요. 소도시 팀 청소년 연구원들이 직접 밀양의 거리를 누비며 사진도 찍고, 엄마 아빠는 물론 친구의 엄마까지 취재하며 완성한 <밀양 Before & After 사진전>도 볼 수 있었죠.
우리가 살고있는 밀양 우리가 알고싶은 밀양 우리가 사랑하는 밀양 열 두명의 청소년 연구원들이 만난, 밀양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밀양은 어쩌다 소도시가 되었을까?” “밀양 돼지국밥은 왜 유명해진걸까?“
사소하지만 평소 궁금했던 두 가지 질문을 품고 열 두명의 밀양 청소년들이 실험을 시작했다. 나답게, 재밌게, 함-께!
부모님과 친구들, 밀양에서 나고 자란 어른들, 시장 상인분들, 택시 기사분들, 관광객들까지. 우연한 만남과 대화 속에서 우리가 미처 몰랐던 밀양의 모습과 맛을 찾았다.
사진 한 장, 국밥 한 그릇. 그 속에 담긴 밀양의 이야기와 맛을 마주하며, 우리는 밀양을 더 사랑하게 되었다.
- 밀양틴즈랩# 전시문 중에서
완성된 결과물을 들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는 자랑스런 밀양틴즈랩# 연구원들 입니다.

연결학교:X

연결학교의 전시는 장장 4개월 동안 ‘연결’이 무엇인지에 대해 탐구해나간 그 여정과 이 여정의 주인공이었던 연결학교의 참여자들, 7팀이 연결 실험을 통해 발견한 연결의 답을 전시했어요.
입학식 때 ‘용기있는 기획자, 창의적인 예술가, 활기찬 창조가’로 자기 자신을 새롭게 정의했던 참여자들은, 4개월의 과정을 거치며 본인이 상상했던 그 모습으로 한 뼘 더 성장했기에 그 처음을 함께 떠올리며 성장을 축하하고 싶었어요.
연결학교:X는 물론 밀양은대학의 모든 참여자들은 입학과 동시에 프로필 사진을 찍는데요. 여기 플래쉬를 받는 당신이 밀양과 경남에 새로운 연결과 변화를 만들어 갈 주인공들이라는 것을 스스로 인지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활동이었어요. 밀양에 청년이 없다, 지방에 미래가 없다고들 하지만 여기 가장 보통의 특별한 청년들이 이 곳에 존재하고 있고, 변화를 만들어 갈 미래의 주인공들이라는 메시지도 동시에 알리고 싶었죠.
전시회를 통해 세 학교의 참여자들은 각 학교 별로 어떤 배움과 변화가 있었는지를 함께 확인할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함께 그 과정을 통과한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동기애 혹은 우정이 느껴지기도 했지요!
스티커 사진 부스에서 졸업을 축하하는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틴즈랩 팀
틴즈랩 연구원들의 결과물을 기특하게 바라보고 있는 탐구학교 여러분!
 전시 관람객들에게 밀양 청년 커뮤니티를 홍보하고 있는 미르마블 팀
4개월이 지나고 나니 제법 친해진 우리! 연결학교 참여자들도 함께 김~치!

Part 2. 배움공유회 발표

눈으로 배움을 확인했다면, 이제는 귀로 직접 그 배움을 들어볼 시간입니다. 세 학교의 참여자들은 밀양은대학을 통해 어떤 배움과 변화가 있었는지 생생한 목소리로 전해주는 발표를 준비했는데요. 다른 학교의 과정과 이야기가 궁금했던 참여자들에게서 반짝이는 눈빛도 볼 수 있었어요. 먼저 그 첫 시작은 ?탐구학교!에서 열어 주었습니다.

Session 1. ?탐구학교! - 우리가 지금까지 알아낸 것

첫번째 탐구학교 세션에서는 돌봄⋅공동체, 청년⋅활동, 환경⋅생태, 농촌 조직팀 총 4개의 팀이 지금까지 탐구하고 조사한 내용을 중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탐구학교에서, 탐구 중인 4가지 주제들!
돌봄⋅공동체: 창원의 60대 이상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의 은퇴 이후 배움에 대한 이해
청년⋅활동: 경남 지역에 거주하는 청년의 커뮤니티 경험과 의미
환경⋅생태: 시민들의 기후위기 인식과 실천 계기 이해
농촌⋅조직: 조합원의 상황과 욕구를 반영한 다랑협동조합의 소통과 참여방안
발표 중 한 참여자께서는 “이 자리를 빌어서 꼭 말씀드리지만 지역에서 이런 탐구학교는 너무 필요한 것 같아요. 활동가분들이 활동의 지속성을 만들기에 어려움이 많거든요. 아직 연구를 분석하고 있는 단계지만 지역 내에서 기후위기를 어떻게 소통할 수 있는지 충분히 의미있는 방법론들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잠정적인 결론을 내렸어요!”
라며 탐구학교의 탐구 과정이 지역 안에서 활동하는 활동가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 말씀해주셨지요!
연구 진행 과정이니 딱딱하게 느껴질수도 있었지만, 다른 곳이 아닌 우리 모두가 함께 살고 있는 경남 지역을 다루는 연구 주제이다 보니 공감의 웃음과 격려의 박수가 끊이지 않고 나눠졌어요!
“기후위기를 인지한 사람은 어떻게 활동하나요?”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은퇴 이후는 어떻게 다른가요?”
탐구학교의 과정과 고민을 들으니 객석에서 자연스레 질문들이 이어지기도 했는데요. 지금 탐구 중인 연구 결과는 3월 중에 공개 될 예정이라고 하니 많기부! 많관부! 부탁 드립니다.

Session 2. 연결학교:X - 우리가 배운 연결의 감각

두번째 연결학교 세션에서는 팀별로 직접 실험한 연결 기획 프로젝트를 통해서 어떤 연결을 배웠고, 만들었는지에 대해 참여자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재밌고 싶은 밀양 청년들을 연결하는 미르마블 팀의 리더 진진 님은 이런 이야기를 나눠주었어요. “밀양이 노잼 도시가 아니다. 우리가 도시와 주체적으로 관계 맺는다면 노잼도시가 없다는 메시지를 밀양 청년들과 나누고 싶었어요. 우리가 함께 재밌게 만들 수 있다는걸요.”
미르마블 팀의 발표는 객석에게도 큰 감동을 주었는데요. 연결학교의 과정을 통해 자신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이야기를 하며 자신도 모르게 울컥 눈물을 흘리던 참여자들을 보며, 옆에 있던 팀 동료는 물론 객석에서도 눈물을 훔치기도 했어요.
”누군가를 애틋하게 여기는 일이 저에게는 굉장히 놀라운 변화였어요. 친구도 사귀지 않고, 어차피 인생은 혼자다가 버릇인 사람이니까요. 그런 제가 밀양 청년 커뮤니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세상에 신이 있다면, 제가 이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는 것을 소홀하지 않게 해달라’고 빌고 싶다고요. “
“저희가 붙였던 포스터가 길거리에 붙어 있으면 저희 팀에게 이거 한번 해보자고 할 것 같아요. 이 사람들이 저에게 생겼다는 게 가장 큰 변화인 것 같아요.”
밀양맘과 청도맘을 연결한 힐링캠프는 2회차는 청도 미나리 삼겹살을 먹기로 했다고, 가족간 서로 다른 세대를 연결한 노나묵자 베이킹 클래스를 참여한 밀양의 어머니들 끼리 모임이 생겼다는 연결의 후기도 전해주었어요. 연결은 역시 물줄기가 맞나 봐요! 우리가 시작한 연결들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걸 보면요!
함께 기쁘게 울고, 행복하게 웃던 연결학교의 세션을 보며 한 관객은 ‘진정한 연결학교가 되었네요’라는 후기를 남기기도 했어요.

Session 3. 밀양틴즈랩# - 우리가 만난 밀양의 00

“신사 숙녀 여러분, 오래 기다리셨죠? 저는 오늘의 마지막 발표를 맡은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죠.”라는 청소년다운 재치있고 당당한 멘트에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와 함께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틴즈랩 연구원들은 ‘어쩌면 밀양이 돼지국밥의 원조가 아닐까?’라는 질문에 근거를 찾기 위해 국밥의 역사까지 조사했다고 해요. 6.25 전쟁 전부터 밀양에 돼지국밥이 있었기에 밀양이 먼저가 아닐까싶다고 귀엽게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소도시 팀의 발표를 맡은 세모 연구원은 이런 기대감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해요. "밀양이 언제부터 소도시가 되었을까?를 조사하면서 이 프로젝트를 친구, 가족을 넘어 시민 분들에게 알려 드려서 시민들의 공감을 얻고 싶었어요. 또 여기 계신 청년 분들께도 알려 드려서 같이 문제를 고민해 볼 수 있는 시작이 되고 싶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공무원분들께도 알려서 새로운 변화의 계기로 작용되면 좋겠습니다.”
발표를 마치며 캐슬 연구원은 이런 후기를 남겼어요! ”밀양 틴즈랩을 하며 밀양의 자원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밀양의 새로운 가치가 있는 자원들을 더 알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밀양 청소년 들에게는 좀 더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청소년 들은 공부 아니면 게임 그냥 친구들과 노는거만 하는데요. 이런 배움의 기회가 더 많이 밀양 청소년들에게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밀양 틴즈랩을 통해서 발견하게 된 밀양의 진짜 가능성과 자원은 다름 아닌 고향을 사랑하고 밀양에 진심인 밀양의 청소년들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죠. 밀양 청소년들의 열정 넘치는 발표로 관객 석에서도 후기가 넘쳐났는데요. 밀양 청소년을 보니 밀양의 미래가 밝다는 표현이 눈에 띄네요!

Part 3. 밀양은대학 졸업식

모든 발표가 끝난 후, 연결학교:X와 밀양틴즈랩# 참여자들의 노력과 여정을 축하하는 졸업식이 이어졌어요. 먼저 밀양틴즈랩#의 졸업식 현장으로 슝=3
“위 사람은 틴즈랩# 청소년 연구원으로서 자신만의 시선과 위트, 질문을 가지고 밀양을 알아보고 만나고 알리는 실험을 성실히 실행하였기에 이 수료증을 드립니다!”
틴즈랩의 시그니처 해쉬태그 # 포즈로 마지막 기념사진을 찍으며 밀양틴즈랩#의 멋진 여정을 마칩니다.
자, 이번에는 동시에 진행되었던 연결학교:X의 졸업식으로 이동!
 수료증을 읽는 연결학교의 카린 코치님! 수료증 읽으면서 울컥 눈물 흘렸다는 것은 안 비밀~
학교 깃발 아래서 수료증을 받으니, 진짜 학교 같은 분위기!
함께 울고, 웃고, 이제는 너무나 친해진 우리! 연결을 배우다 보니 우리가 먼저 연결되어 이제는 하나의 작은 커뮤니티가 된 것 같습니다.
함께 고민하고 대화하며 동고동락했던 코치들과 기념 사진도 찍고요! 무엇보다 끝까지 서로 연결되어 밀양에 필요한 연결을 만들어 낸 자랑스러운 연결학교:X 참여자들의 완주를 축하하는 마음으로 우리만의 작은 축제처럼 졸업식을 마쳤습니다.
연결학교:X에서 4개월간의 여정을 통해 스스로에게 필요한 것을 기획하고 연결하는 방법을 배운 무엇보다 서로 연결된 청년들, 밀양틴즈랩을 통해 밀양의 자원이 곧 자기 자신임을 인식한 밀양의 청소년들! 배움공유회를 기점으로 밀양은대학이라는 가상의 학교를 졸업하지만, 나만의 삶의 공식을 발견한 우리들이 만들어 낼 변화는 이제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