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연결실험] 워크숍 1차시
연결캠프: 1박 2일 @밀양
연결학교는 지난 1학기 동안 장장 7회 차의 수업을 거쳐 2주 간의 방학을 지나와, 드디어 2학기를 시작했습니다! 2학기에는 연결실험이 진행될 텐데요. 연결실험은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필요한 변화를 상상하며, ‘연결’을 만드는 활동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입니다. 이 연결실험의 첫 포문을 연 1박 2일 연결캠프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 함께 만나러 가시죠!
1일 차. 연결이 있는 Camp Night
첫째 날 모두가 모인 저녁에는 식사부터 시작했는데요. 따뜻한 식탁에 학생들이 미음자로 둘러앉아 이야기 나누는 모습이 보이시나요? 2주 간의 방학을 지나 오랜만에 모인 거라 처음에는 살짝 어색한 기류도 흘렀지만 펀지 코치님과의 캐치업 시간이 시작되면서 다들 언제 긴장했냐는 듯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습니다.
캐치업 시간에는 우리가 서로 만나지 못했던 방학 기간 동안 각자에게 있었던 ‘가장 즐거웠던 일’과 ‘인상 깊었던 일’을 나누며 2주간 달랐던 서로의 맥락이 연결될 수 있었어요. 대화 중에 즐겼던 바비큐도 대화를 촉진하는 데에 큰 역할을 했고요!
식사 후에는 본격적으로 <나를 알려주마>라는 자기소개 시간이 시작되었는데요.
“1학기에 이미 7번이나 만났는데 또 자기소개를 한다고?”
문득 이런 궁금증이 드시죠?
사실 연결학교에서는 그동안 서로에 대한 ‘진짜 정보’를 모른 채 ‘제로,’ ‘진진’ 등의 예명으로만 활동했기 때문에 이제는 ‘팀 결성’을 앞둔 만큼 학생들 서로가 제대로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했답니다!
짠! 그리하여 진행한 본캐 TMI 6문 6 답, <나에 대해 알려주마>의 실제 워크시트인데요. 학생들은 이 워크시트를 활용한 인물 맞추기도 하고, 서로의 직업과 나이를 공개하면서 팀원으로서 연결될 준비를 마쳤답니다.
이렇게 연결의 밤이 되었던 1일 차의 밤은 캠프파이어로 마무리되었는데요.
학생들은 화구 주위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함께 불멍을 즐기고 소소한 대화를 나누며 연결의 불씨를 더했답니다 :)
2일 차. 연결실험의 서막, 힘차게 발 구르기
1일 차의 열기에 뒤이어 드디어 2일 차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2일 차에는 본격적인 워크숍이 이루어졌는데요. 저희가 1학기 내내 외쳤던 그 구호, ‘에라이,’ ‘츄라이,’ ‘오라이’가 본격적인 활동 주제가 되면서 이날 하루는 연결로 특히 더 똘똘 뭉쳐진 시간이었습니다.
에라이: 연결실험 IMAGINING
가장 먼저 시작된 ‘에라이’ 시간은 2학기의 연결실험을 상상해 보는 과정으로, 1학기를 회고해 보고 직접 연결실험을 기획해 보는 활동으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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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오리엔테이션
이 시간의 시작은 2학기 오리엔테이션이었는데요. 1학기 연결 학습 과정을 교수님과 학생의 관점에서 돌아보고, 그걸 토대로 “연결은 언제 일어나는 것 같나요?,” “연결은 어떻게 생기는 것 같나요?,” “연결을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요?” 이 세 가지 질문에 답해보며 자신만의 연결 공식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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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라이! 기획스쿨!
그다음에는 무척 코치님의 ‘에라이! 기획스쿨!‘ 강의가 이어졌는데요. 당찬 수업 이름만큼이나 ‘나도 기획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명쾌한 강의였어요! 기획이 거창한 것이 아니라 옷을 골라 입는 것, 회식 장소를 정하는 것처럼 일상적으로 어떤 것을 상상하고 정하는 모든 것이 다 기획이라고 하셨거든요 :) 명확한 목적(이유)을 정의하고 그것을 실제로 ‘되게끔’하는 방향(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기획이라 하셨던 게 기억에 남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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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라이! 기획하기!
자, 이렇게 기획에 대해 배워봤으면 이제 우리도 실전에서 기획해 봐야겠죠? 바로 ‘에라이! 기획하기!’ 시간입니다! 이번 시간은 2학기에 자신이 할 연결실험을 직접 상상하고 기획해 보는 활동으로, ‘시민 간의 연결,’ ‘지역 간의 연결,’ ‘지역 자원과의 연결,’ ‘세대 간의 연결’이라는 대주제 아래 각자가 만들고 싶은 연결을 기획해 보았습니다. 기획안은 1페이지 분량으로 6W2H 각 질문에 따라 이런 식으로 만들었는데요.
기획안을 쓰는 연결학교 학생들의 표정이 마치 과거시험을 연상시킬 만큼 비장했다죠? 누군가는 아이디어가 금방 떠올라서 곧장 작성에 돌입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동료 학생들과 모여 함께 이야기하며 아이디어들을 발전시켜가기도 했답니다!
처음에는 막막해하던 학생들도 무척 코치님의 조언으로 조금은 가볍게 시작할 수 있었는데요.
“지금 쓰는 기획안은 그냥 점이고, 앞으로 여기에 선과 그림이 그려져야 돼요. 이게 시작이니까 완성도에 대한 부담 내려놔도 됩니다!”
라는 말씀에 30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다들 용기 내어 작성 완료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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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내 동료가 돼라!
이렇게 완성한 기획안을 1분 스피치처럼 한 명씩 나와서 발표했는데요. 그 아이디어들은 모두 연결학교 학생들과 코치들의 투표를 4가지 심사기준(연결성, 독창성, 현실성, 필요성)을 토대로 받았습니다. 그렇게 선정된 6개의 연결 기획 아이디어는 이후에 팀 결성의 중심이 되었죠! 아이디어 별로 함께 연결실험을 하고 싶은 팀을 꾸려서 아래의 최종 7팀이 탄생했습니다!
연결학교 2학기 팀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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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나묵자: 중장년층과 청년층 사이에서 단절된 소통을 '"요리"라는 공통 관심사를 통해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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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마블: 밀양에 남고 싶은, 밀양에 일하러 온 타지 청년에게 밀양도 살만한 곳이라는 것을 느끼게 하기 위한 커뮤니티를 만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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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 밀양 청년은 영도로, 영도 청년은 밀양으로 식물을 매개로 지역을 크로스하여 기록하고 아카이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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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투팀: 밀양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레시피를 담아 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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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기간 엄마들의 힐링캠프: 엄마들의 육아 우울증을 해소하고, 삶의 활력을 고취한다. 육아맘을 네크워킹하고 동지애를 고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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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G: 현실적인 이유로 하고싶은 일(그림)을 그만두고 방황하는 청년들의 포트폴리오를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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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도 맑음: 생애주기 특성 상 전환의 시기를 맞는 4050들에게 자신감과 위로를 전해주는 그림책 테라피 활동을 진행한다.
아직 점에 불과한 이 아이디어들이 앞으로 어떻게 선을 덧대고 색칠될 지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츄라이: 연결실험 TEAM BUILDING
점심도 그냥 먹을 순 없죠? 팀워크 빌딩과 재미를 쌓는 <라면킹 선발대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와아아~ <라면킹 선발대회>는 어떻게 진행되었을까요?
우선 퀴즈 게임을 통과해야 합니다! 퀴즈는 연결학교 학생 사진 중에 모자이크 된 얼굴의 주인공을 맞추는 거였어요. 게임은 역시 선착순이기 때문에 먼저 맞히기 위한 학생들의 필사적인 손짓들을 볼 수 있었죠 :)
가장 먼저 맞힌 팀은 라면 재료 선택의 우선권을 갖게 되는데요! 재료는 정말 다양했어요. 안성탕면/비빔면/신라면 등 라면의 종류도 있고, 밀양의 각종 특산물과 해산물 등 라면 토핑 종류들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획득한 재료로는 라면을 팀별로 만들어 먹을 수 있었는데요. ‘고기 비빔면’부터 ‘해물 만두 라면’ 등등 다양한 라면들을 볼 수 있었어요! 이렇게 주어진 재료로 원하는 라면을 만드는 모습은 마치 자신들이 가진 자원을 연결해서 결과를 함께 만들어 가는 2학기 연결실험의 압축 버전 같기도 했죠!
오라이: 연결실험 PLANNING
오라이 시간에는 펀지 코치님의 기획 가이드를 듣고 팀별로 선정된 기획안을 다시 함께 논의하여 발전시키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연결실험 여정에서 팀원들 각자가 맡게 될 역할도 분배했죠!
그러고 나서 다음 회차에 팀별로 가게 될 연결 트립을 각 팀별로 직접 기획해 보았는데요. 우리 팀의 아이디어에 레퍼런스가 되어줄 전국의 연결기획자를 팀별로 찾아가는 거죠! 옥천, 부산 영도, 울진, 남해 등 각지로 떠날 학생들은 또 무엇을 배우고 올까요?
박진감 넘치게 달려온 연결캠프의 마지막 시간엔 팀별 발표를 들으며 각 팀에 도움이 될만한 서로의 자원(사람, 기관, 정보)을 추천하고 연결해 주었답니다! 팀 간의 경쟁 구도로 가지 않고 서로 협력하며 가지고 있는 자원을 연결해 주는 모습은 연결학교의 문화를 정말 잘 보여주는, 그야말로 ‘연결학교다운’ 모습이었던 것 같아요.
아웃트로. 진짜 연결이 만들어지는 시간
1박 2일간의 길었던 시간은 그만큼 팀마다 깊고 끈끈한 연결을 만들기도 했는데요. 늦은 시간까지 서로 온전히 대화할 수 있고, 게임을 통해 무언가를 즐겁게 함께 만들어갔던 시간이 어쩌면 이번 회 차의 가장 큰 수확이었던 것 같아요.
그걸 느낄 수 있었던 것이 점심시간 전후로 학생들이 나무 숲 아래에서 삼삼오오 산책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이전에 어떠한 연고도 없다가 연결학교를 통해 만나서 연결되고 어느새 친해진 이 광경은 연결학교가 이미 커뮤니티로 거듭났음을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조별로 이번 시간에 직접 짠 연결트립을 실제로 다녀올 예정인데요. 다음 번에는 또 ‘우당탕탕’ 어떤 연결이 일어날지 기대되시나요? 밀양은대학 인스타그램에 앞으로 올라올 연결학교 게시글로 확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