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생각하는 ‘밀양'은 어떤 도시인가요?
아직 사람들이 잘 모르는 밀양만의 특별함은 어디에 있나요?
밀양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여지는 어디에 있을까요?
이 질문들을, 밀양의 청소년들이 직접 답해보기 위해
밀양틴즈랩# 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모였습니다.
총 6회차의 일정 중, 벌써 2번의 만남을 가진 청소년들은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어떤 경험을 했을까요?
밀양틴즈랩#이 함께한 장면들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첫번째, 밀양틴즈랩#이란?
밀양틴즈랩#은 밀양의 다양한 자원을 확인하고, 실험하며, 배움을 확장하는 밀양의 청소년만을 위한 로컬 크리에이팅 실험실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활동 기간동안 청소년들은 ‘연구원'의 정체성을 갖고 함께 실험을 진행하게 될 덴테요. 함께 모인 이 청소년들의 눈으로 밀양을 바라보고, 청소년다운 방식으로 밀양의 다양한 자원을 통해 배움을 확장하는 실험을 하는 것이 밀양틴즈랩#의 주요 목표입니다.
지금까지 글을 읽으셨다면, 이번 틴즈랩의 아이콘은 #(해시태그) 라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거에요.
해시태그는 뒤에 따라오는 주제나 정보를 구분한다는 뜻인데요.
마치 SNS 게시물에 이 해시태그를 붙여 그 게시물의 의미나 키워드를 밝히는 것처럼, 이번 실험이 청소년들에게는 ‘나의 밀양'은 어떤 의미인지 찾아보는 과정이 되길 기대합니다.
6회차의 과정을 거치면서 밀양의 청소년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이 곳, 밀양에게 다양한 질문을 던져보고, 스스로 답해보는 과정을 통해 새롭게 밀양을 발견하는 실험을 하게 될텐데요. 과연 청소년들의 눈에는 밀양이 어떤 모습일까요? 그리고 그 청소년들만이 할 수 있는 밀양에서의 실험은 어떤 과정을 거치게 될까요?
두번째, 밀양틴즈랩#의 첫만남
12월 9일 토요일, 틴즈랩의 청소년들은 드디어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새로 만들어진 해천 상상루에 함께 모여 서로 인사하고,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함께 알아보았는데요.
가장 처음 만나서 함께한 것은 밀양틴즈랩#의 연구원으로서 함께 사용할 굿즈와
‘밀양은대학’ 멤버들이 함께 입는 옷을 받고, 각자 이번 활동에 사용할 닉네임을 정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정후'입니다. 야구를 좋아하는데요. 가장 좋아하는 야구 선수의 이름으로 정했어요.”
“전 ‘리빙첸'이에요. 제 본명을 중국어로 발음하면 이렇게 되는데요. 특별하다고 생각해서 닉네임으로 정했어요.”
닉네임 뿐만 아니라 나를 설명하는 단어, 요즘 내가 꽂혀있는 주제 등 다양한 질문을 통해 틴즈랩의 연구원들은 서로를 소개하며 앞으로 함께할 연구원 동료들과 가까워 지는 시간을 가졌어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밀양의 스팟은 ‘달빛쌈지공원'이에요. 학교 앞 가까이에 있는 공원인데요. 특히 해가 졌을 때 공원이 정말 예쁘고, 밤하늘을 보기에 정말 좋아요.”
“저는 축구하는 걸 정말 좋아해요. 시청 쪽 축구장에서 많이 하는데요. 요즘처럼 날이 추울 때는 다같이 모여서 축구하는 것이 쉽지는 않아서 아쉬워요.”
다른 학교, 다른 나이의 청소년들이 함께 모였지만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하면서 마음을 가까이 하고, 함께 보낼 이후의 시간들을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세번째, 로컬 크리에이팅?
밀양틴즈랩# 활동이 잘 진행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청주 봉명고등학교의 지리교사 태지현 선생님이 첫 모임 장소에 함께 하셨어요. 어떻게 내가 사는 지역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지, 봉명고등학교 학생들이 진행했던 로컬 크리에이팅 수업의 경험을 공유해주시는 시간이었습니다.
청주와 밀양, 비록 멀리 떨어져 있지만, 다른 도시의 청소년들은 어떻게 지역에서의 실험을 진행하고, 어떻게 자신만의 방법으로 새롭게 질문하고 답을 찾아갔는지 들으면서 밀양틴즈랩# 연구원들 스스로가 어떤 고민을 갖고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면 좋을 지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어른들이 만든 비교 기준 때문에 자신감 잃을 필요 없어요. 내가 나고 자란 나의 지역이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보는 것, 여러분들이 원하는 것을 직접 찾아가는 것이 가장 재미있고, 가장 필요한 일이에요.”
네번째, 밀양의 자원 MAPPING
이제 연구원들의 차례에요. 청소년 연구원들이 직접 ‘내가 생각하는 밀양의 자원'에 대해 편안하게 대화 나누면서, 앞으로 우리는 어떤 방향으로 연구하고 고민할 것인지 함께 의견을 주고 받는 순서가 진행되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밀양의 자원은 00이다.
다른 지역의 청소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밀양의 자원은 00이다.
가벼운 질문을 통해 청소년으로서, 내가 생각하는 밀양의 자원은 어떤 것이 있고 그것을 어떻게 알리고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았는데요. 청소년들은 주로 밀양의 맛집, 역사적인 장소,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밀양의 공간 등을 알려주었어요.
“터미널 떡볶이가 정말 맛있습니다. 물론 떡도 맛있지만 어묵이 진짜 맛있거든요. 안 가보셨다면 꼭 가보시면 좋겠습니다.”
“밀양이 연극으로 유명하다는 거 알고 계신가요? 밀양에는 연극촌이 있는데요. 밀양 사람들도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알려볼 만한 자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밀양의 청소년들이 각자 생각하는 밀양의 자원들을 나누고, 지도로 표시하면서 앞으로 밀양틴즈랩# 활동에서 함께 다룰 밀양은 어떤 방향일지 힌트를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섯번째, 밀양에게 질문 던져보기
자원 맵핑을 마치고 헤어졌던 밀양틴즈랩#의 연구원은 한 주가 지나 다시 해천루에 모였습니다. 첫 만남 후 한 주만에 만난 서로가 어색하기도 했지만, 서로를 인터뷰 하는 체크인 활동을 통해 다시 연결된 마음으로 2회차의 만남을 시작했습니다.
두번째 만남의 목표는, 어떤 실험을 할 지 함께 고민하고 정해보는 것이었습니다. 함께 실험의 방향을 잡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과정이 필요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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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질문 정하기: 나와 팀이 알아보고 싶은 것을 하나의 핵심 질문으로 정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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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기획하기: 핵심질문에 대한 답을 어떤 방법으로 찾고, 어떻게 정리할 지 계획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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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조사: 핵심질문과 관련한 온,오프라인 조사를 통해 프로젝트의 단서 얻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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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및 현장 조사: 사전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사람들의 목소리와 현장의 모습 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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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공유: 그동안의 경험을 콘텐츠로 제작하여 사람들과 공유하기
이 모든 과정을 앞서, 각자가 어떤 궁금함이 있고 또 어떻게 실험해보고 싶은지를 함께 알아가보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연구원들은 각자가 밀양에게 궁금한 것을 질문으로 만들어서 함께 나눠보았습니다.
“밀양의 시내는 왜 활성화 되지 않을까?”
“가곡동에는 왜 횡단보도에 비해 신호등이 적을까?”
“왜 밀양출신의 독립운동가가 많았을까?”
“밀양대학교는 왜 문을 닫게 되었을까?”
각자가 가진 질문들을 나누며 서로의 마음에 공감하기도 하고, 더욱 궁금한 것들을 나누기도 하였는데요. 그 과정에서 연구원들은 크게 두 가지의 주제를 정해서 그룹으로 나눠지기로 했습니다.
첫번째는 “밀양은 왜 소도시가 되었을까?” 라는 질문이었습니다. 어른들로 부터 들었던 밀양의 옛날 모습과 지금은 너무나 다르고, 인접한 도시들 중 큰 도시들이 많은데 왜 밀양은 지금 그에 비해 적은 영향력을 갖고 있는지 궁금한 연구원들이 모였습니다.
두번째는 “밀양의 돼지국밥은 왜 유명할까? 였는데요. 밀양의 대표음식 중 하나인 돼지국밥은 왜 밀양에서 이렇게 유명해 졌고, 다른 지역의 돼지국밥과는 무엇이 다른지 알아보고 싶은 연구원들이 모였어요.
여러분들은 이 질문들을 받는다면, 어떻게 대답할 것 같으신가요?
여섯번째, 실험? 바로 떠나보자!
틴즈랩 연구원들은 이 질문들을 정리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았어요. 두 핵심질문으로 만들어진 그룹별로 나누어서, 직접 알아보고 싶은 장소를 방문해 실험의 시작을 알리기로 했습니다.
도시 밀양의 변화를 알아보고 싶던 그룹은 밀양대에 방문해보기로 했습니다. 과거 밀양대와 바로 앞 동가리는 그야말로 ‘핫플'이었는데요. 지금은 어떤 모습일지 함께 가보고, 특히 문을 닫은 밀양대는 지금 어떨지 직접 확인해보기로 했어요. 마침, 자리에 함꼐한 밀양소통협력센터 초원님의 도움으로 공사중인 밀양대를 안전하게 돌아보고 올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로만 듣던 밀양대를 방문해서 직접 돌아볼 수 있어서 신기했어요.”
“함께 친구들과 조를 짜서 움직일 수 있어서 좋았고, 밀양대를 어떻게 살릴 수 있을까 생각해 봤어요.”
돼지국밥팀은 주제에 맞게, 바로 돼지국밥집을 찾아 나섰습니다. 아리랑시장에 있는 돼지국밥집으로 이동한 연구원들은 국밥도 맛보고, 사장님의 창업 스토리도 들으면서 밀양과 돼지국밥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었습니다. 국밥을 자주 먹지 않던 팀원도 궁금한 마음으로, 또 함께 즐기고 싶은 마음으로 국밥 한그릇을 뚝딱 비우고 돌아왔습니다.
“밀양이 국밥에 얼마나 진심인지 알게 되었고, 사장님의 설명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밀양과 부산의 돼지국밥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 수 있던 시간이었어요.”
연구원들은 현장방문이 끝나고, 어떤 방향으로 밀양의 자원을 실험해 보고 싶은지 생각해 보고, 다음 만남을 기다리며 각자 서로의 미션을 수행해 보기로 했어요.
연구원들은 어떻게 밀양을 바라보고, 또 깊게 찾아보았을까요?
이어지는 밀양 청소년 연구원들의 이야기는 다음 글로 이어서 전해드릴게요.
밀양틴즈랩#의 다음 걸음을 기대해 주세요!